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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9월 소식] “모르는 문자오면 매번 자식에 물었는데”…어르신 확 달라진 까닭은 (매일경제, 2026.09.07)

2026.10.01

이미지 출처 : 토스뱅크


지난 8월 방문한 서울 성동구 송정동노인복지관. 60세 이상 어르신 15명이 책상에 앉아 디지털 칠판을 보며 사기 문자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. 이날 교육 주제는 스미싱과 메신저 피싱. 시니어를 가르치는 두 명의 강사는 다름 아닌 ‘퇴직 경찰관’이었다. 이들은 토스뱅크·경찰청의 ‘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 1기’로 활동하고 있다. 두 예방관의 경력을 합치면 70년이 넘는다.


예방관들은 수강생들에게 ‘사기 수법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’고 거듭 강조했다. 경찰관으로 37년간 근무 후 퇴직한 이흥신 예방관(63)은 “어르신들도 전화 사기에는 훈련이 어느 정도 돼 있다. 그런데 속는 사람이 줄어들자 사기꾼들이 이제는 악성 문자를 보내고 있다. 그게 바로 스미싱, 메신저 피싱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.


퇴직 경찰관들에게도 금융사기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다. 34년간 경찰관 생활을 한 장병덕 예방관(61)은 “10년 전 경제적으로 어려운 70대 어르신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사실상 전 재산에 해당하는 3000만원을 잃은 사건을 맡은 적 있다”며 “보이스피싱 조직의 역할 분담이 철저해서 결국 총책을 잡지 못했는데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”고 토로했다.


이들은 결국 ‘예방’이 최고의 대책이라고 입을 모았다. 장 예방관은 “나이 든 분들은 노후를 생각해 수익이 좋은 곳에 자금을 투자하고 싶어 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큰데, 이 절실한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사기를 치니 더 잘 속으시는 거 같다”며 “사기범들의 수법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데, 어르신들이 새로운 수법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을 습득할 기회는 적다”고 설명했다.


류시혁 송정동노인복지관장은 “지난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뒤 복지관에 찾아와 도움을 청한 분도 있었다”며 “어르신들이 금융사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기에 이런 교육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”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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